[2021-1학기 등록금 반환을 위한 릴레이대자보 (7) 일본어문학과]
등록금은 청춘을 보내는 비용이기도 하다
한 학기 납부하는 등록금 약 340만원은 오로지 강의에 대한 비용일까요? 아닙니다. 강의를 위해 사용하는 건물들, 각종 시설들, 전기세를 비롯하여 대학생활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캠퍼스에 대한 것, 즉 저희 20대 청춘의 비용도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작년부터 올해까지 우리 중앙대학교 학생들은 대학생활을 바람직하게 보낼 수 있는 상황이 절대 아니었습니다. 누려야 할 것은 누리지 못한 채 납부해야 하는 것만 온전하게 납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강의에 대한 비용이라 하더라도, 학생들은 비용에 알맞은 품질의 강의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이은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온라인 강의 재생 오류나 강의 재사용 등 여전히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면 강의를 경험해본 학우들은 비대면 강의는 대면 강의와 절대 같아질 수는 없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강의를 듣기 위해 앉아 있던 적이 없던 강의실과 건물에 대한 비용도 같지 않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이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하지 않고 있습니다. 등록금 환불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 코로나 이전 상황과 이후 상황의 예산 자료 등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은 채 등록금 반환에 대한 부정적인 스탠스를 취할 뿐입니다. 2020년 2학기에는 다른 설명 없이 ‘1% 반환’이라는 형식적인 모습만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이 분노하는 지점은 바로 이것, 학교 측은 객관적인 자료와 정당한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입장을 취하고 안건을 ‘처리’하고 있는 점입니다.
이처럼 대면 강의때와 동일한 학습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이에 대해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학우들은 우리의 등록금이 과연 적절하게 사용되고 있는지 더욱 의문을 품을 수 밖에 없고, 학교 측은‘1% 반환’이라는 명목으로 이 상황을 무마시키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에 우리는 학교 측이 어떠한 기준으로 등록금이 반환되었는지 학우들이 납득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해야 하며, 양질의 학습권과 환경을 제공받지 못한 것에 대한 적절한 등록금 반환이 필요하다고 요구하는 바입니다.
일본어문학과 학생회